생리 기간이 시작되었다. 민감해진 몸은 이제 시간이 되었다며 뒷담이 서늘해지는 신호를 보내왔다. 허리 뒷편에서 콸콸~ 하는 시원한 느낌이 들며 요추 부분이 추워지는 느낌이였다. 생리 시작 전에 오는 감각에 대해 자각해 본적이 없었다. 수년을 해 온 생리라는 생리학적인 작용이 처음 일어나는 일인듯 낯설었다. 생리통과 생리전증후군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한달이 다르고 두달이 다르고 또 세번째 달이 달라졌다. 몸은 호들갑스럽지 않았다. 호흡을 몰아서 쉴 수 없듯이 자기만의 리듬으로 몸은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1. 정은 몸의 근본이다(精爲身本) ● 「영추(靈樞)」에서는 “음양(陰陽, 부모)의 신(神)이 합쳐져서 형체가 생기는데, 육체보다 먼저 생기는 것이 있으니, 이를 정(精)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정(精)은 몸의 근본이 된다.” 또한 「영추(靈樞)」 에서는 “오곡(五穀)의 진액이 화합하여 지고(脂膏)가 되는데, 이것이 속으로 들어가서는 뼛속에 스며들고 위로 올라가서는 뇌수(腦髓)를 보익(補益)해주며, 아래로 내려가서는 음부에 흘러든다. 그런데 음양(陰陽)이 고르지 못하게 되면 진액이 넘쳐 나서 음규(陰竅)에서 흘러내리게 된다. 이것이 지나치면 허(虛)해지고, 허해지면 허리와 등이 아프며 다리가 시큰거리다”라고 하였다. 또한 「영추(靈樞)」 에서는 “수(髓)란 것은 뼛속에 차 있는 것이다.(이것은 뇌에 몰려있다.) 따라서 뇌는 수해(髓海)가 되는데, 수해가 부족하면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다리가 시큰거리고 눈앞이 어질어질한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하였다.
2. 정은 지극한 보배이다 ➀ 무릇 정(精)이란 지극히 좋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사람의 정은 가장 귀중하면서 양이 아주 적다. 사람 몸에는 정(精)이 보통 1되 6홉이 있는데, 이것은 남자가 16세 경 아직 정액을 내보내기 전의 수량으로 무게는 1근이 된다. 정액이 쌓여서 그득 차게 되면 3되에 이르지만 허손되거나 내보내서 줄어들면 1되도 못 된다. 정(精)과 기(氣)는 서로 길러주어, 기가 모이면 정이 그득하게 되고, 정이 그득하면 기가 왕성해진다. 매일 먹는 음식의 좋은 것이 정(精)으로 되기 때문에 그 글자의 구성이 ‘미(米)’와 ‘청(靑)’을 합쳐서 ‘정(精)’ 자를 만든 것이다. 남자 나이 16세가 되면 정액이 나오는데, 보통 한 번 교합하면 반 홉 가량 잃는 바, 잃기만 하고 보태주지 않으면 정이 고갈되고 몸이 피곤해진다. 그래서 성욕을 조절하지 않으면 정이 소모되고, 정이 소모되면 기가 쇠약해지고, 기가 쇠약해지면 병이 생기고, 병이 생기면 몸이 위태롭게 된다. 아! 정이여, 인신의 지극한 보배로다. 「양성」 ➁ 「선서(仙書)」에서는 “음양(陰陽)의 도에서 정액이 보배가 되니, 삼가 잘 지킨다면 나이보다 늦게 늙는다”라고 하였다. 「경송(經頌)」에서는 “양생의 도는 정을 보배로 삼으니, 보배를 지님은 은밀해야 한다네. 남에게 베풀면 사람을 낳고, 내게 간직해두면 내가 산다네. 아이를 만드는 데도 오히려 아껴야 할 것을, 하물며 공연히 버릴손가. 버리면서도 너무 버린 줄 모르다가, 쇠하고 늙어 목숨이 끊어지리”라고 하였다. 사람에게서 가장 보배로운 것은 목숨이며, 아껴야 할 것은 몸이고, 귀중히 여겨야 할 것은 정이다. 간(肝)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눈이 어지럽고, 눈에 광채가 없다. 폐(肺)의 정이 부족하면 살이 빠진다. 신(腎)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신기(神氣)가 줄어든다. 비(脾)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고 머리털이 빠진다. 만약 진정(眞精)이 소모되고 흩어지면 질병이 금방 생기고 죽음이 뒤를 따른다. ➂ 상천옹(象川翁)이 말하기를, “정(精)은 기(氣)를 생기게 하고, 기는 신(神)을 생기게 하는데, 일심을 영위(榮衛)하는 데 이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먼저 정을 귀중히 여겨야 하는 바, 정이 그득하면 기가 충실해지고, 기가 충실하면 신이 왕성해지고, 신이 왕성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하면 병을 덜 앓는다. 속으로는 오장이 편안하고 겉으로는 살과 살갗이 윤택하며, 얼굴에는 광채가 돌고 귀와 눈이 밝아져서 늙었어도 더욱 기운이 솟는다”라고 하였다. ➃ 「황정경(黃庭經)」에서는 “정액을 잘 간직하여 헛되이 쓰지 말아야 하느니, 꼭 닫아두고 보배처럼 아끼면 오래 살 수 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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